2. 환경호르몬의 이해
1) 환경호르몬(내분비 교란물질)이란?
환경호르몬이란 몸 밖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화학물질이 몸 안에 들어가 마치 호르몬인 것처럼 역할을 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호르몬이라는 것은 뇌의 정보를 전달받아 성장에 관여하거나 분비기관을 조절하고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본래 우리 몸 안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화학물질의 작용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인간의 산업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화학물질이 몸 안에 들어가 정상호르몬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결합하여 정상호르몬의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2) 어디서 어떻게 발생되는가?
합성세제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와 기타 첨가물, 농약, 살충제, 제초제, 비닐, 플라스틱, 스티로폼 용기, 랩에 사용되는 원료들이 환경호르몬으로 밝혀졌는데 이것들이 공기, 물, 음식을 통해 몸 안에 축적된다. 비닐과 플라스틱, 랩에 음식이 닿게 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사용할 경우 음식에 환경호르몬이 녹아 나오며 합성세제는 피부를 통해 전달된다. 또한 비닐과 플라스틱 등을 태우면 다이옥신이라는 환경호르몬이 공기 중에 배출되며 캔 음료나 1회용품의 부식을 막거나 방수를 위해 안쪽에 바르는 코팅제도 모두 환경호르몬이다. 가공식품에 주로 사용되는 색소와 방부제를 비롯한 식품첨가물도 마찬가지이다. 일본 환경청이 발표한 환경호르몬 의혹물질은 70가지이지만 현재 사용 중인 10만 가지의 화학물질 중에서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3) 어떤 영향을 주는가?
한번 발생된 환경호르몬은 잘 분해되지 않아 자연계에 오랜 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기가 쉽고, 몸 안에서도 잘 분해되지 않고 축적된다. 환경호르몬이 가장 문제가 되는 사람은 성장설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아, 갓난아이, 임산부이다. 일반적으로 여성화를 촉진하기도 하고 정자수를 감소시키는데 1990년대의 남성의 정자수가 1940년대보다 45% 감소하여 불임률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질암, 정소암, 고환암 등 생식기 관련 질병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 외에도 신경기능장애, 발암성, 면역력 저하로 인한 아토피, 천식, 비염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
4) 환경호르몬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첫째, 유리, 스테인레스, 도자기, 면 등의 천연소재의 것을 선택한다.
둘째,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식품은 피한다.
셋째, 농약사용을 최대한 줄인 유기농산물을 선택한다.
넷째, 가격이 싼 것을 고르기보다 성분표를 보고 안전하게 만들어진 것인가를 보 고 선택한다.
다섯째,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식을 선택한다.
3. 유해 화학물질의 종류와 대처방안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많은 유해물질에 대한 것은 부록에서 참조하기로 하고 우리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것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중심으로 문제점과 대처방안을 살펴보자.
가. 비닐과 플라스틱은 환경호르몬 덩어리
▶ 유해성
1. 샤워커튼이나 새 차의 플라스틱에 많이 쓰는 염화비닐은 피부알레르기, 호흡곤란, 간염, 기관지염을 일으킨다.
2. 헤어스프레이에 많이 사용되는 폴리비닐피롤리돈은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3. 폴리에스테르 옷감은 피부염을 일으킨다.